웰에이징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소회

나의 나이는 현재 45세에서 47세이다.
마흔둥이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7년다니던 회사에 육아휴직 3개월을 내밀었는데,
복귀직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 사정이 안좋단다.육아휴직을 올해말까지 연장해도 좋단다.
처음엔 여유로운 육아 시간이 생겨 마냥 좋았다. 회사를 안다니니 화를 낼 일이 없더라.
휴직 연장 제안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었다.
동갑인 남편은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경기가 어려울때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이다.
당장 사업체를 접을수는 없고, 어쩌다보니 둘 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세상에 47세에 취업이라니, 이력서를 10군데 가까이 넣고 광탈을 당하고 보니 갑자기 인생에 스릴이 넘쳐나고 있다.
내 알고리즘은 부업과 강의party피플들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귀가 미농지인 나는 또 오픈채팅방에 들어가서 전자책을 살까말까 하고 있다.
이직을 성공한다거나,지금 회사로 내년에 복귀한다고 해도 누구말처럼 언젠가 회사에서는 짤린다.
근본적인 문제는 남아있다.
정말 뭔가를 해야한다.내가 언제 회사에서 나오고,언제 아프다고 해도 이렇게 요즘처럼 무섭게 무력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갖춰놓아야한다.
늘 우아하게 ,맑은 얼굴로 잘 늙고싶었는데, 50을 앞에두고 갑자기 상승한 인생 난이도에 가끔 우울해진다.
그러면서도, 지금 알게 된것이 다행인거겠지? 인생의 한 과정이겠지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안정적이라고 믿었던것들이 희미한 불안의 안개가 짙어지면서 흔들릴때, 진짜 내 힘으로 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야하는 시기일지도 모르겠다.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내가 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답을 찾아가 보아요.